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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LEE KYUNG HOON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화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학과 졸업
이경훈 작가는 일상 속 사라져 가는 기억의 감정을 따뜻한 컬러와 분위기로 표현하며, 작가의 작품 속 인물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동식물, 일상 속 소품 등의 요소들은 우리에게 마치 한편의 동화를 보는 것과 같은 재미와 순수한 감정을 선물한다. 자연스레 섞여 혼색된 색감과 표면을 긁어 스크래치를 더한 작품은 독특한 질감 표현을 만들고 이경훈 작가만의 그림체로 완성된다. 흐르는 수면 위에서 편안히 휴식하고 있는 인물의 모습에서 우리는 일상 속 불안과 긴장에서 해방되어 나를 돌아보고 ‘쉼’과 흘러가는 인생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사라져 가는 기억의 감정을 그리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일상에서 지나쳐 버리는 감정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처음 나와 시작했을 때 감정과는 달리 내 주변의 물건들이나 상황들이 어느 날 낯설고 어색한 표정으로 나를 마주하고 있다는 걸 발견한다. 이런 상황이 자주 겹치다 보면 이렇게 한 가지씩 내 안에서 무언가가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허한 생각들이 들 때마다 예전에 느꼈던 가슴 벅찬 순간들이나 나를 설레게 했던 추억에 잠시 빠져들곤 한다.
그때의 그 감정들을 상상해가며 어떤 순간이나 장면으로 기록 해놓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사실적인 기록보다는 지금의 생각들과 그때의 감정들이 한 화면에서 서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려 내고 싶었고,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서로를 위로하고 화해하듯 따뜻한 장면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작가노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