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황 LEE EUN HWANG

경기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이은황 작가의 작품에는 ‘안경’이 중요한 소재 심벌이다. 안경은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잘 보고 싶은’ 심리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콤플렉스를 가리는데 도움을 주는 보다 멋있고 예쁘게 ‘잘 보이고 싶은’ 심리, 더불어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어머니께 졸라 어지러워도 쓰고 다녔던 어린 시절의 추억까지 담겨 있다. 그의 작품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 안경은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 크기로 어우러져 주변을 인식하고 세상에 대한 시선을 담아내고 있다.

"안경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안경은 매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도구 중 하나이다. 안경은 시력 보완을 위한 장치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것이지만, 더 나은 시각적 경험을 위해 안경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그림에 안경을 그리는 것은 안경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또한 그 안경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안경을 그리면서, 시각적인 요소와 더불어 사회적인 측면도 고려해보았다. 안경을 쓰면서 사람들은 인식과 인식이라는 사회적 차원에서 상호작용한다. 다른 사람들은 안경을 통해 (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or 안경을 쓴) 타인을 보며, 다양한 인식을 가질 수 있다.

배경의 초점 잃은 수많은 안경들은 타인의 시선이기도, 또 다른 나의 페르소나이기도 하다.

나와 타인들, 과거로부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주변을 인식하고 그것을 통해 ‘나’ 라는 존재의미를 반추해 나가는 작업이다."

작가노트 中